[앵커멘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한 관악갑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이 열렸습니다. 토론 하루 전, 미래통합당 후보의 세대 비하 논란이 불거졌고 이번 토론회에서도 세대 비하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나와 새로운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여당과 현역 무소속 후보 사이에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최면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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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하루 전 튀어나온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의 돌발 발언.
30, 40대는 무지하고 논리가 없다는 김 후보의 발언은 큰 논란이 됐습니다.
당으로부터 엄중경고 조치를 받은 김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다른 후보의 사과 요구에 재차 고개를 숙이며 몸을 낮췄습니다.
[인터뷰 : 김대호 / 미래통합당 관악갑 국회의원 후보 ] 지금 이 자리를 빌려서 30, 40대에게 심려를 끼쳐서 정말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또다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나오며 사과를 무색하게 했고, 이틀째 스스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역 숙원 사업인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공통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어르신 세대 비하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 김대호 / 미래통합당 관악갑 국회의원 후보 ] 장애인들은 다양합니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합니다.
다른 후보들은 공통 질문에 너나없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하며 김 후보와 즉각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 이승한 / 민생당 관악갑 국회의원 후보 ] 일반인이 생각하는 체육 시설의 대한 개념과 장애인들이 생각하는 개념은 정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인식개선이 더 필요하고, 필요성의 공감대를 국회에서 함께 해줘야 한다는 개념에서 말씀드리고요.
[인터뷰 : 이동영 / 정의당 관악갑 국회의원 후보 ] 아마 (장애인 체육관 문제가) 지방 정부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산과 절차에 있어서 권한과 기능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분권과 관련해서 지방정부에 권한을 준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숙원사업을 이룰 수 있고….
다섯 번째 총선 격돌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와 무소속 김성식 후보는 각자 본인의 발언 시간을 활용해 노련하게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동시에 유기홍 후보는 힘 있는 여당 3선 중진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유기홍 /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국회의원 후보 ] 발목만 잡는 야당 더 이상 안됩니다. 힘 없는 무소속으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기호1번 저 유기홍을 선택해 주시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삼아 대한민국을 한 걸음 더 전진시키겠습니다.
김성식 후보는 스스로 인물론을 부각하며 정당을 떠난 소신 투표로 관악 발전을 생각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김성식 / 무소속 관악갑 국회의원 후보 ] '집권당 후보가 무조건 힘이 있다?'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정당의 나팔수 역할을 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에 저 김성식이 관악구민 여러분과 함께 4월 15일 다시 한 번 위대한 혁명을 이룬다면 1면 톱은 관악갑 김성식입니다.
다섯 명의 후보가 각자의 방식으로 격돌한 관악갑 토론회.
다섯 후보 사이 치열한 토론은 9일 오후 6시 지역채널 1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CN뉴스 최면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