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봉천천은 1980년대 남부순환로 교통량 분산을 위해 콘크리트로 덮고 도로로 사용했습니다. 벌써 복개한 지 40년이 흘렀는데요. 도림천과 같이 봉천천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자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주민들도 동참했습니다. 구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복개된 봉천천을 과거 모습, 즉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이른바 봉천천 복원사업은 2016년 2030 서울플랜과 서울시 서남권 균형 발전방안에 포함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도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봉천천 복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 박준희 / 관악구청장 (2016년 8월 서울시의원 당시 인터뷰 ) ] 봉천천은 복개가 되어 있어서 하천이 완전히 죽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복개된 것을 들어내고 생태복원을 위해서 (봉천천 복원을) 추진해볼 계획을 세우고 있고요.
지역 정치권은 그동안 토론회와 시정 질의 등을 통해 서울시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최근엔 주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봉천천 생태환경 지킴이라는 주민 모임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 박종찬 / 봉천천 생태환경 지킴이 회장 ] 예전에 아주 어렸을 적에는 맑은 물이 흐르던 하천이었는데 저게 왜 덮여있지? 여기서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구청장이나 지역 여러분이 관심을 두지만 지금은 관청에서만 하는 게 한계가 있어서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야겠다….
원당초등학교 앞부터 도림천 합류부까지 3.5km 구간 도로를 하천으로 복원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이루자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인터뷰 : 고미리 / 봉천천 생태환경 지킴이 ] 아이들이 거기서 친구들과 물놀이도 할 수 있고 잠자리도 잡을 수 있고 청소년들은 농구도 할 수 있고 어르신들은 더울 때 더위를 피해서 쉴 수 있고….
현재 봉천천 복원 사업은 서울시 연구 용역 단계로 약 3천억 원의 예산이 들 예정입니다. HCN 뉴스 구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