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튜디오 ] 앵커>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 이진혁의 '단비'로 시작했습니다. 박주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박 기자, 오늘 양재2동의 주차장 조성 소식이라고요?
기자> 운전자라면 서울에 주차공간 참 없다는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차 댈 곳이 마땅치 않아 갓길에 세우고, 골목길에 세우고…. 그러다 보면 불법주차 딱지 붙어 있고, 어쩔 때에는 견인돼 가는 차량의 뒷모습도 보게 되죠.
앵커> 서울의 주차난,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는 하죠. 특히 많은 주택가는 주민들이 주차할 곳도 없어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서초구 양재2동도 주택가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인데요. 주차공간이 없어 고생하는 주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새로운 공영주차장이 생기는 건데요. 주차장 위에는 각종 문화여가시설도 들어선다고 합니다. 영상 보시죠.
[ 리포트 ] 주택이 밀집한 서초구 양재2동.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쉽게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박태현 / 서초구 양재2동 ] 아무래도 한정된 공간에서 다 같이 주차공간을 사용하다 보니까 이중 주차가 빈번하고 차를 사용해야 할 때 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도 있고, 이웃들끼리 그런 문제로 다툼이 있다거나 불편한 경우들이 더러 있습니다.
2019년 서초구의 주차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양재2동의 주차수급률은 169%.
그러나 업무시설, 영업시설 등의 부설 주차공간을 제외한, 주택가 주차수급률만 따지면 82.7%에 그칩니다.
100% 미만이라는 것은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의미.
불법 주차가 불가피한 상황, 이는 수치로도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2019년 조사 결과 양재2동의 불법 주차 비율은 주간 73.4%, 야간에는 69%.
10대 중 7대가 불법 주차인 셈입니다.
[ 스탠드업 : 박주현 기자 / romanticpjh@hcn.co.kr ]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던 양재2동에 새로운 공영주차장이 생깁니다. 그동안 거주자우선주차지역으로 쓰여온 구룡공영주차장과 인근 버들어린이공원 일대에 2024년 약 190면의 주차장을 갖춘 복합화 시설이 새롭게 들어설 전망입니다.
현 주차장 규모의 약 6배.
준공되면 양재2동의 주차난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룡공영주차장이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함께 들어설 각종 생활여가시설 때문입니다.
지상 1층에는 어르신 문화여가복합공간인 느티나무쉼터, 장애인 자활과 일자리 제공을 위한 '늘봄카페'가 자리할 예정.
공공형 영유아 실내놀이터 '서리풀노리학교'가 2층에, 요가교실과 북카페 등을 갖춘 문화센터가 3층에, 그리고 인공지능육성센터가 4층에 위치합니다.
[ 인터뷰 : 서유진 / 서초구 양재2동 ] 어르신들이나 어린이들이 공원에서 지내는 걸 많이 보는데, 그런 문화공간이 따로 생기면 계실 수 있는 곳도 많고, 즐길 수 있는 것도 많으니까 그런 부분이 기대가 됩니다.
대외적으로 새로운 주차장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인정 받아 예산도 절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룡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예산은 약 310억 원.
이 가운데 30억 원을 국무총리실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로 지원 받습니다.
[ 인터뷰 : 권인숙 / 서초구청 주차운영팀장 ] 현재 구룡공영주차장 신축 사업은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중에 착공해 2024년 준공될 예정입니다. 구룡공영주차장이 완공되면 지역주민들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주민소통공간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입니다.
[ 스튜디오 ] 앵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지역주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군요. 준공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겠습니다.
기자> 네, 양재동 일대가 워낙 주택가 밀집 지역이다 보니 주차장을 조성하려는 계획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구룡공영주차장뿐만 아니라 150면 규모의 양재천근린공원공영주차장 신축 사업이 현재 설계용역을 위한 입찰 과정에 있고요. 인접한 양재1동에서는 175면 규모의 양재공영주차장이 202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앵커> 주차난이 일상이었던 양재동이 주차장 건립을 통해 보다 쾌적해졌으면 좋겠군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죠. 박 기자, 고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