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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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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음때] '공포의 핼러윈' 될 수도…청춘 집단감염 우려

박주현 기자2020.10.22
[앵커멘트]
#핼러윈 #집단감염 #클럽

Halloween (Main Movie Theme) -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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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 섬뜩하면서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익숙한 멜로디입니다. 공포영화 할로윈에 나온 메인 테마 곡으로 시작했는데요. 박주현 기자 자리했습니다. 박 기자, 오늘 선곡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자>
네, 이 곡을 고른 이유가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젊은층의 관심을 끄는 이벤트가 있죠. 바로 10월 31일 '핼러윈'입니다. 핼러윈 데이 즈음해서 행사도 많이 열리고, 거리에서는 영화나 만화,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하나의 축제처럼 여겨졌습니다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예년처럼 사람이 많이 모였다가는 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방역당국으로서는 이번 핼러윈이 반갑지 않은 손님이겠군요.

기자>
네. 때마침 한동안 집합금지 조치됐었던 유흥시설들이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다시 문을 열었죠. 핼러윈 데이와 맞물려 '제2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 리포트 ]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 조정과 함께 클럽을 비롯한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단, 유흥시설 5종의 경우 영업을 허용하는 대신 시설 허가·신고 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수칙이 적용됐습니다.

시설 안에서 이용자 간 거리도 최소 1m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현장 상황은 어떨까?

[ 인터뷰 : 클럽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거리를 유지해주세요' 해도 술에 취하니까 계속 또 붙고, 이러면 저희가 인원을 계속 배치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손님이 의견을 잘 안 따라주고 있고…. 솔직히 말하면 그게 좀 힘든 부분이고….

다른 클럽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손님이 줄었다고는 하나, 이용자들이 춤을 추고 이동이 잦은 업소 특성 상 거리 유지는 애당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현장음 : 이철명 / 서초구보건소 위생과장 ]
중대본에서 내려온 핵심 방역수칙과 현장에서 점검할 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애로점이 있습니다. 핵심 방역수칙 9가지 중에서 8가지는 거의 다 준수를 하고 있는데, 한 가지, 이용자 간 최소 1m 간격 유지가 저희가 단속하는 데에도 가장 어렵다….

거리두기 준수 자체가 쉽지 않은 유흥시설의 상황은 곧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나 마찬가지.

특히 이삼십 대가 많이 찾는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큰 우려를 낳습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동이 활발하고 범위도 넓은 탓에, 청년층의 코로나19 감염은 N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그만큼 큽니다.

[ 인터뷰 : 정진원 /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장소들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연령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런 이삼십 대 환자들은 증상이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경우들이 많아서 실제 본인도 모르게 감염되고 감염을 전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핼러윈 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은 서서히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핼러윈 데이에 이태원과 홍대, 강남에서의 파티를 제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황.

이같은 우려 속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음달 3일까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비롯해 전국의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예고했습니다.

[ 현장음 :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 ]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큰 클럽과 헌팅포차의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거나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무대 운영 금지, 좌석 간 이동 금지와 같은 추가적인 제한조치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스튜디오 ]
앵커>
클럽이나 감성주점, 헌팅포차, 이런 곳에서 손님들이 술을 마시다 보면 아무래도 접촉이 있을 수 있고, 특히 클럽의 경우 춤을 추면서 거리두기를 준수한다는 게 사실 쉬운 게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죠. 그렇다고 유흥시설 입장에서 마냥 문을 닫고 있을 수는 없으니 제한된 상황에서라도 불안함 속에 운영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시점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아무래도 하향 조정 이후 경각심도 함께 느슨해진 감이 없지않아 있겠죠.

기자>
네, 인터뷰했던 정진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국 개인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려는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사람이 밀집한 곳에 방문하는 건 삼가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거죠. 핼러윈을 맞아 누구나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겠지만,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공포의 핼러윈을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경각심까지 내려놓아서는 안 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네, 핼러윈은 내년에도, 또 내후년에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두의 노력이 조금 더 이어져야 할 때겠죠.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죠. 고생했습니다.

Halloween (Main Movie Theme) -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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