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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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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컵밥값 인상"… 얼어붙은 공시촌

김민욱 기자2022.06.29
[앵커멘트]
#노량진 #공시촌 #컵밥
고공 행진하는 밥상 물가가 노량진 학원가마저 덮쳤습니다. 컵밥을 팔며 공시생들의 한 끼를 책임져오던 상인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도 하는데요. 김민욱 기자가 컵밥거리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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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생'들이 즐겨찾는 노량진 컵밥 거리.

식비가 부담스러운 학생들은 비교적 값이 저렴한 컵밥을 찾습니다.

[인터뷰]
퀄리티도 굉장히 높고 가성비도 좋고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죠.

[인터뷰]
가격이 싸고 종류가 여러 가지라서 선택의 폭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이 컵밥 가격이 올랐습니다.

컵밥의 주요 재료인 닭고기의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8% 급등했고, 달걀도 한 달 만에 4.8%가 올랐습니다.

16년째 이 자리를 지켜오던 상인이 처음으로 컵밥 가격을 올린 이유입니다.

[스탠드업 : 김민욱 기자 / kmwhcn@hcn.co.kr ]
공시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닭튀김 덮밥입니다. 4,000원이었던 이 컵밥은 현재 4,5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가격 인상보다 더 큰 문제는 노량진 유동인구 자체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공무원 직업 선호도가 낮아진 데다, 온라인 강의에 익숙해지면서 컵밥을 찾는 발길도 뜸해진 겁니다.

줄어든 매출에 가게는 인건비조차 챙기기 어려운 상황.

[인터뷰 : 컵밥 매장 업주 ]
어제도 땀 뻘뻘 흘려서 일했는데 돈 1만 원 남는 거야. 20년 만에 처음 5백 원 올린거야. 지금도 5백 원 더 올려야 한다고들 하는데 자꾸 적자를 보니까.

지난 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얼어붙은 상권에 고물가 상황까지, 견디다 못한 일부 상인들이 매장 문까지 닫으면서 컵밥거리엔 쓸쓸한 기운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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