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 내가 원한 너였기에 슬픔을 감추며 널 보내줬었지 날 속여가면서 잡고 싶었는지 몰라 ♪♬
[스튜디오]
최윤희 아나운서: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 가수 '임재범'이 부른 '사랑보다 깊은 상처'입니다. 유수완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서요세요.
유수완 기자: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혼을 다해 노래 부르는 가수,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해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왔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노래 제목과도 연관돼 있지만, 가사에서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가 오늘 주제와 맞아서 선택했는데요. 은평구 새절역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의 민자적격성 조사가 통과됐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이 소식을 기다렸는데요. 먼저 준비된 영상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장승배기역 사거리에도, 약수맨션 삼거리에도.
'서부선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됐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습니다.
[인터뷰: 손은경 / 동작구 상도4동 ] 우선 여기에서 다른 데로 경전철 타고 가기도 좋고, 마을버스 안 타고 나가는 것도 좋고...
[인터뷰: 황윤걸 / 동작구 상도2동 ] 어쨌든 이 동네에 경전철이 들어온다고 하면, 좋은 현상이죠. 저희로서는 당연히 좋은 일이죠.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바로 '사업추진이 확정됐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서부선의 경제성, 비용 대비 편익이 1을 넘어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1.05로 나타났고, 정책성을 포함한 종합 평가에선 기준 0.5 이상인 0.617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기웅 / 서울시청 철도계획팀장 ] 첫 번째 단계에서 서부선은,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을 고려한 종합 평가 결과 '사업타당성 기준 이상'인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어 두 번째 단계에서 서부선 사업을 추진할 때 정부가 부담하는 비용이 최소화되는 사업방식을 검토하게 되는데, 서부선은 '민간투자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검토됐습니다.
이로써 서부선은 2000년 계획 수립 이후 20년 만에 사업추진이 확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연장하는 '서부선 남부 연장안'은 빠져있습니다.
서부선과 신림선을 연결하는 이 안은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으로 향후 국토교통부의 확정고시가 있은 뒤, 추가적인 타당성 조사를 밟게 됩니다.
[인터뷰: 송도호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 서부선 남부 연장 사업은 서울시가 작년 2월에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으로써 사업타당성 심사와 같은 정부 승인 절차가 남아있어 이번 발표에는 빠졌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사업계획을 수립한 만큼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잘 협조해...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시행사와 운영사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이후 시는 2023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해 그해 착공하고, 2028년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부선은 6호선 새절역에서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총 연장 16Km, 16개 정거장으로 건설됩니다.
이 구간을 현재 지하철로 다니면, 최단시간 기준으로 1회 환승에 36분 걸리는데, 서부선이 완공되면 현재보다 14분 단축된 22분이 소요됩니다.
[스튜디오]
아나운서: 개통까지 좀더 기다려야하지만, 서울의 대표적인 철도 교통 소외지역인 서남권과 서북권을 잇는다는 점에서, 즉 서울의 지역간 균형을 잡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네요.
기자: 주민들을 만나 들어보니, 교통이 사회적 인프라 측면보다는 복지적 혜택으로 많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모쪼록 준비된 계획이 차근차근 뒤따라 진행돼 우리 지역 교통 여건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