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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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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음때] 서리풀터널 지나는 시내버스 더 기다려야

유수완 기자2020.09.17
[앵커멘트]
#서리풀터널 #751번 #752번

버스 - 동네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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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음악]
♪♬ 해질녁 쯤에 오른 버스
한적한 뒷자리에 앉아
창문을 적당히 열어 젖히고는
눈을 감고서 바람을 맞지 ♪♬

[스튜디오]

최윤희 아나운서: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 깊은 감수성과 정취가 베어있는 '동네빵집'의 '버스'라는 음악으로 시작했습니다. 교통전문기자, 유수완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서오세요.

유수완 기자: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버스'에 올라타 들으면 좋은 노래네요. 오늘 어떤 취재를 해 왔나요?

기자: 얼마 전, 서리풀터널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된다고 전해드렸는데, 결론적으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752번 시내버스의 노선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이었는데, 조정에 따라 노선이 없어지는 흑석동 주민의 불편을 교통 당국이 받아들이며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7호선 내방역에서 2호선 서초역까지 직선으로 오가는 서리풀터널.

개통한 지 1년 반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터널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한 대도 없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오갈 수 있는 노선은 서초구 마을버스 02번만이 유일합니다.

서초와 강남으로 바로 이어지는 터널이 뚫렸지만, 개통 효과는 자차를 이용하는 시민에게만 돌아갔습니다.

이 달 초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은평구 구산동에서 출발해 동작구를 오가는 752번 시내버스가 노선을 바꿔 서리풀터널을 지나 서초구 교대역에서 회차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당로 인근 사당동 주민들은 반겼지만, 조정에 따라 노선이 없어지는 흑석동 주민에겐 날벼락이었습니다.

'비계'를 비롯한 흑석동 일부 정류소에선 752번 시내버스가 유일하게 한강대교를 건너 용산 등 강북으로 건너는 노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흑석동 비계 주민 ]
(중앙대에서 회차하는) 151번이 한강대교를 건너지만, 제가 사는 비계와 명수대현대, 흑석동한강현대아파트 정류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752번이 한강대교를 건너는 유일한 노선이거든요.

또 752번은 상도동 거주 학생들이 경문고로 통학할 때 이용하는 노선이라 조정되면, 등하교 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습니다.

결론적으로 서울시와 동작구 등 교통 당국이 752번 버스를 조정하면서, 의견 수렴 단계에서 752번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던 것.

752번 노선을 두고 주민들간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 전, 교통 당국은 752번 노선 조정을 잠정 보류시키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봉석 / 사당5동 주민 ]
9월 22일 서리풀터널을 통과하는 강남으로 가는 버스가 조정돼 변경되려다 다시 원위치 된 것은 흑석동 경유가 빠져서 서로의 불편함이 초래됐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동작에서 강남으로 바로 가는 버스 노선이 신규로 하나 더 생겼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현재 752번 시내버스 노선은 변경없이 현행대로 유지되고 있고, 동시에 사당로를 지나 서리풀터널을 오가는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 관계 당국이 이번 논란으로 더 신중히 검토 중이어서, 노선의 윤곽은 조금 더 시일이 걸려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기열 / 서울시의원 ]
752번 버스가 원래 노선으로 다니기 때문에 그 문제는 해결이 됐습니다. 그러면 서리풀터널을 가고자 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서울시와 동작구청, 그리고 선출직 지역 정치인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단 그 고민이 너무 늦어지면, 또 그것을 필요로 하는 동작구 주민 특히 사당동 주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실망감에 빠질 것입니다.

[스튜디오]

아나운서: 사당동 주민뿐만 아니라 서리풀터널을 오가는 시내버스 신설을 바라는 시민들에게 아쉽게 됐네요. 결국, 서리풀터널을 지나는 버스는 좀더 기다려야 하는 거군요?

기자: 기존 다니는 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용하는 시민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또 운수사의 의견과 버스 기사의 노동 조건 등도 살펴야 하거든요.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노선을 신중히 고민해, 전보다 더 나은 교통환경을 우리 주민들이 하루 빨리 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클로징 음악]

♪♬ 익숙한 동네 어귈 지나
어느새 도착한 정류장에 서서
말없이 내 작은 발을 내려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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