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작구의회가 집행부를 상대로 구정 질문을 했습니다.
구청 청사 부지 활용 방안이나
신청사 건립 기금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송원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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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의원은
"의회의 예산 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집행부의 기금 변경·사용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보건소 리모델링 과정에서,
구청이 의회 의결 없이 신청사 건립 기금을 통해 3개월 만에 약 17억을 증액해 사용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 김효숙 / 동작구의원 : 기금이 필요한 만큼 마음껏 가져다 쓸 수 있는 재원이 아닙니다. 우리 동작구와 구민의 재산입니다. 적지 않은 액수의 청사 건립 기금을 보건소 리모델링이라는 신규 사업에 사용하고자 하셨다면 의회에 보고하셨어야 했습니다. ]
[ 박일하 / 동작구청장 : 지난 10월달에 임시회에서 서울특별시 동작구 공유재산관리기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서 청사 기금까지 통폐합해서 관리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은 바 있습니다. ]
김은하 의원은 동작구청 부지 개발 문제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신청사 건립 전,
현재 청사 부지 활용을 두고,
집행부가 의회를 패싱한 채
국제학교 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김은하 / 동작구의원 : 현 청사부지의 정산 및 개발은 우리 구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업인데 현재는 리스크가 얼마나 될지,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입니다. 조례로 보장된 의회의 검증 기회마저도 이렇게 패싱되고 교차검증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
[ 박일하 / 동작구청장 : 기업이나 우리 교육 특구에 맞는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서 LH랑 협의를 했고, 그 협의가 실무적으로 일단락이 된 상태에서 공모를 사업자 공모를 시행을 한 거죠. MOU를 맺은 게 아니고…]
정유나 의원은 구에서 조성한 '맨발 황톳길' 관리 문제를 두고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구에서 '1동 1황톳길' 조성을 목표로 그 수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토사 유출과 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 정유나 / 동작구의원 : 비가 오면 황토가 유실되어 주변부가 지저분해지고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어도 큰 비에는 효과가 미비합니다. 평소 관리가 미흡하면 황토가 딱딱하게 굳어 맨발 걷기 시에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구청 부지 개발과 기금 사용, 맨발 황톳길 등 구의 다양한 현안을 둘러싸고 벌어진 동작구의회 구정질문.
의회는 오는 23일 추가로 구정질문을 한 뒤
올해 의사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HCN 뉴스 송원종입니다.